내 글이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고?
'구글 애드센스'의 거절에 심하게 상처받은 이유
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나의 첫 번째 Challenge는, 구글 애드센스에 승인을 받는 것이었다. 구글에서 거절 메일을 받았는데,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고 거절하는 내용이었다. 구글 애드센스에서 사람들에게 정보를 잘 제공하는 글인지 본다는 얘기를 들었지만, 나는 솔직히 말해서, 내가 쓰는 글들은, 그런 글과는 거리가 멀다. 나는 다른 사람들과 글로써 공감하고 소통하는, 에세이나 수필 같은 글을 주로 쓴다.
구글에서 거절 메일로 온 내용을 보니,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고 쓰여 있었다. 내 생각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들이 한순간에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고 평가되는 것을 보니, 꽤 충격이 컸다. 그리고, 내가 열심히 쓴 글들이 이런 취급을 받아야 되는 건지 갑자기 화가 나기 시작했다. 나는 내 글을 읽는 독자들과 감정을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글을 쓴 것인데, 그게 '가치가 없는 콘텐츠'인가?
세상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글도 있지만, 나의 글처럼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, 나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생각과 감정들을 서로 나누며, 나의 정신적 세계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글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.
생각해 보면, 어떤 글이든,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인 글은 없는 것이다. 그 글이 설령 가치가 없는 것 같이 보여도,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나의 어떤 부분에서든지, 나에게 끼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, 나는 생각한다. 예술가도 자신의 창작물들을 소중히 여기는 것처럼, 나의 글도 하나하나 나의 노력이 깃든 소중한 글들인데, 한 순간에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고 평가되다니, 왠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.
구글이 좀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들을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. 나는 글로써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어서 이 블로그를 선택한 것인데,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. 거절 메일도 가차 없이 '가치가 별로 없는 콘텐츠'라는 문구 말고 좀 더 다른 표현으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다. 나의 첫 번째 Challenge인데 벌써부터 험난한 것 같아서, 앞으로는 이 Challenge의 여정이 지금보다는 좀 더 편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.